치아 신경치료 안 하면 어떻게 될까요?
신경치료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 번 치과에 가야 한다는 부담과 치료할 때 아플 것 같다는 걱정을 먼저 하게 되죠.
증상이 생겼는데도 치과 방문을 미루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번 글에서는 신경치료가 어떤 치료인지, 언제 필요한지, 치료하지 않고 두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원데이 신경치료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치아 신경치료란?
치아는 3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가장 안쪽에는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는 ‘치수’라는 조직이 있어요.
충치가 깊거나 치아파절로 치수에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으로 치수가 죽으면 치수 조직을 그대로 둘 수 없어요.
이때 치아 안의 손상된 치수 조직을 제거해요.
그 후에 가느다란 신경관을 세척하고 소독한 뒤 빈 공간을 재료로 채워 막는 치료가 신경치료예요.
신경치료는 죽은 신경을 다시 살리는 치료가 아니라, 문제가 생긴 치수와 세균을 제거해 치아를 뽑지 않고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인거죠.
신경을 제거한 치아는 치수로부터의 영양 공급이 끊겨서 푸석푸석하고 충격에 약해요. 마치 마른 나뭇가지처럼 말이죠.
그래서 신경치료가 끝난 뒤에는 크라운 치료나 치아복구 솔루션 미니쉬로 치아를 감싸 보호해야 해요.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요?
- 깊은 충치로 신경에 심한 염증이 생긴 경우
충치가 법랑질과 상아질을 지나 치수 가까이 진행하면 찬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시릴 수 있어요.
염증이 더 심해지면 자극이 없어도 욱신거리거나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해요.
특히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입에서 뗀 뒤에도 통증이 수십 초 이상 계속 남는다면 치수에 심한 염증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해요.
- 신경이 죽고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긴 경우
신경이 죽은 뒤 감염이 뿌리 끝까지 진행하면 씹을 때 통증이 생기고 해당 치아가 다른 치아보다 높게 솟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 치아가 크게 깨지거나 외상으로 신경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치아가 크게 부러져 신경이 노출되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감염된 조직을 제거한 뒤 신경치료로 치아를 보존해야 할 수 있어요.
-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에 다시 염증이 생긴 경우
처음 치료할 때 찾지 못한 신경관이 남아 있거나 크라운이나 수복물 틈으로 세균이 다시 들어가면 뿌리 주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때는 기존 충전재를 제거하고 다시 신경관을 소독하는 재신경치료가 필요해요.
신경치료 안 하면 어떻게 될까요?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가 있는데 치아 신경치료 안하고 버티면 감염 범위가 점점 넓어질 수 있어요.
처음에는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예민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신경이 완전히 괴사하면 오히려 아프던 증상이 줄어들기도 해요.
이때 치아가 나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신경만 죽었을 뿐 치아 안의 세균이 없어졌다는 뜻은 아니에요.
남아 있는 세균이 뿌리 끝으로 퍼지면 씹을 때 아프거나 치아가 들뜬 느낌이 들고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하죠.
뿌리 끝 주변의 잇몸뼈도 녹아내려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염증 범위가 커지고 치아가 흔들리면서 결국 발치를 해야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치아를 살릴 수 있을 때 치료받는 게 중요해요.
그런데 신경치료 하루 만에 가능할까요?
"신경치료 여러 번 받아야 한다던데.."
신경치료는 치아 뿌리 안의 감염된 조직과 세균을 제거하고, 신경관을 세척·소독한 뒤 빈 공간을 재료로 채우는 치료라고 했죠?
문제는 신경관이 하나의 곧은 관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다양한 치아 신경 모양
아주 가늘거나 휘어 있고, 중간중간 작은 길처럼 갈라져 있는 부분도 있어 치료 기구가 직접 닿지 않는 곳이 생길 수 있어요.
이살리는치과에서는 이런 부분의 소독을 보조하기 위해 수중방전 플라즈마 장비인 플라젠 RCT(PLAZEN RCT)를 사용하고 있어요.
플라젠 RCT는 3천만 원대의 근관치료 장비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에서도 장기간의 임상 활용 사례가 공개된 장비예요.
신경관 안을 액체로 채운 뒤 짧은 전기 자극을 주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이를 이용해 신경관 안의 세균을 줄이는 방식이에요.
특히 치료 기구가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아주 가늘고 좁은 곳까지 소독하는 데 도움을 줘요.
치아 상태에 따라 당일 세척과 소독을 충분히 마칠 수 있다면 신경치료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어요.
다만 한 번 더 소독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무리해서 하루에 끝내지 않고 나눠서 치료해요.
즉 치아 안의 감염 상태와 신경관 상태를 확인한 뒤 1회 치료가 가능한지, 나눠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 결정해요.
마무리하며.
치아가 아프다고 모든 경우에 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찬 것·뜨거운 것을 먹은 뒤 통증이 오래 남거나, 씹을 때 아프고 잇몸까지 붓는다면 치아 안쪽 신경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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